2011년 노벨 물리학상은 '우주가속팽창'을 발견한 물리학자들이 수상했다. 

빅뱅이후 우주가 팽창해 왔는데 대부분의 학자들은 언젠가 그 팽창속도가 줄어들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데 현재의 우주는 팽창이 여전히 진행중이며 심지어 팽창속도가 증가하는 가속팽창중이라는 사실을 관측을 통해 밝혀냈다. 우리은하와 멀리있는 은하는 초속 700Km 속도로 더 멀어지고 있다고 한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가까워서 중력의 영향으로 초속 120Km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으며 20억년 정도면 우리은하와 충돌한다고 한다.)

 

우주가속팽창을 설명하는 책

우주 가속팽창을 발견하기 까지의 과정을 아주 재미있게 서술한 위 책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내용은 지구와 별들까지의 거리를 계산하기 위한 천체물리학자들의 고군분투 이야기다.

 

오직 망원경에 잡히는 빛의 파장을 통해서 멀게는 수천만,수억 광년 떨어진 곳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2011년 노벨상 수상자들이 사용한 방법은 초신성 폭발이었다. (거리계산 원리는 어려워서패스)

초신성은 태양보다 훨씬 더 큰 질량을 가진 별들이 내부의 수소 핵융합을 다 마치면 결국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죽어가는데 이 때 발생하는 폭발은 그 별이 속한 은하전체의 밝기와 비슷한 빛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따라서 아주 멀리 있는 곳에서도 그 빛을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는데 이 때 없던 별이 하늘에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초신성 이라고 부른다.

사실은 신성이 아니라 죽어가는 별인데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초신성은 별이 죽을 때 생기니까 초신성 폭발은 약 100억년에 한번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태양정도의 별 수명이 100억년 정도 한다.)

초신성을 아주 많이 관측해야 별까지의 거리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데 100억년에 한 번 발생하는 그 사건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운이 아주 좋아야 하는가?

아니다. 다행이도 우주에는 천억개의 은하가 있고 각 은하마다 천억개의 별이 있다고 한다. 

100억년이 돼서 죽어가는 별들이 한달에도 몇개씩은 관측가능하고 좀 더 관측범위를 넓히면 1년에 수십개도 관측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퀀트투자를 하면서 편입했던 종목들이 떠올랐다.

30개의 종목들이 모두 수익이 나지 않는다.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주식은 오르면 100% 200% 오를 수 있지만 떨어지는것은 최악의 경우라도 -100% 이다.

 

4월에 설정한 슈퍼가치종목들. 자주 한두놈이 급등한다 

 

위 그림은 오늘(5/23) 오전에 캡쳐한 슈퍼가치전략(4월 10일 리밸런싱) 편입종목들이다. 

 

엘엠에스 처럼 급등하는 종목들이 생각보다 많이 그리고 자주 발생한다.

'할수 있다. 퀀트투자' 저자 강환국씨가 그 책에서 강조한 것중 하나가 '수익이 많이 났다고 섣불리 매도하지 말라' 이다.

 

퀀트전략에 대한 오해중 하나가 '저평가되고 질좋은 종목들이라 골고루 수익률이 좋을것이다' 라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다.

퀀트투자의 수익률은 골고르게 상승한 종목들 덕택이 아니라 초신성이 갑자기 나타나듯 튀어오르는 몇몇 종목들 덕택이다.

수십개 단위로  종목을 분산하는 이유는 골고른 상승을 도모함이 아니고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 설령 몇몇 종목이 부도가 나더라도 전체 포트폴리오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분산하는 것이다.

그렇게 위험을 줄여놓고 초신성이 폭발하기를 기다리는 전략이다.

 

어디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초신성을 기다리는 과학자들처럼 관측범위를 넓혀놓고 기다리면 생각보다 자주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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