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
주가는 복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려는 속성이 있다.
이 두가지는 주식투자의 매우 훌륭한 장점이다.
하지만 위험하다.
매수하면 떨어지고 매도하면 올라간다.
매수했는데 911 테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매수한 다음날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도 있다.
금리가 폭등(폭락)할 수 도 있다.
환율이 급등(급락)할 수 도 있다.
수이익 나서 내일 매도하려는데 오늘 밤에 미국에서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할 수 도 있다.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실적부진이나 경기부진이 아니다.
물론 실적이나 경기는 매우 민감하게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어떤 기업의 예견된 실적부진은 실적이 발표되는 날 주가상승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적이 얼마일지 불확실한 예측이 난무할 때 떨어지지만 실적이 부진했다고 발표할 때 떨어지지 않는다.
실적이 안좋아도 예상된 실적이면 그 때가 바닥일 수 있는데 예상보다 더 않좋으면 발표되는날 저점을 찍는게 아니라 다시 폭락하는 경우도 있다.
즉, 불확실성이 문제다.
예측 불가능성이 문제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우리나라 주가가 폭락했지만 미국은 불확실성의 해소와 트럼프의 정책 기대감으로 꽤 상승했다.
브렉시트 투표 당일 우리나라 지수는 많이 떨어졌지만 영국 지수는 상대적으로 가장 떨 빠졌다.
두 경우 모두 우리나라도 나중에는 결국 제자리를 찾아갔다.
사실 두 경우 다 나의 예측이 빗나갔다.
그래서 주식시장은 예측하는 순간 위험을 떠 안는다.
거듭 말하지만 위험의 크기는 수익률의 크기와 비례한다.
그런데 위험은 안좋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심리적으로 시장에 맞서기가 불가능하다.
적은 수익의 실현욕구로 큰 수익을 놓친다.
큰 손실에도 원금회복에 대한 욕심으로 손절을 하지 못하고 버티다 포기하면 그 때가 바닥이다.
"주가가 많이 상승해서 제법 이익이 났고 매도를 했다.
하지만 주가는 계속 오른다. 언론에서는 장미빛 보도 일색이다.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를 계속한다.
그러면 떨어지면 사겠다는 생각은 사라지고 탐욕이 발생한다.
챙겼던 수익을 까먹기 시작하고 드디어 외국인의 수익실현 대상으로 이용되어 수익이 손실로 전환된다.
버티기, 물타기 모드로 대응하다가 화끈한 하락에 공포감이 생겨 매도하면 그 때가 또 다시 바닥이다."
위와 같은 경우가 많다.
주식시장은 개인의 탐욕과 공포를 먹고 산다.
예측하는 순간 위험은 인간의 탐욕과 공포와 춤추며 멘탈을 괴롭히게 된다.
멘탈이 편하지 않은 투자는 정말 지양해야 한다.
해결방법은 하나다. 예측하지 않으면 된다.
저점을 예측하지 말고 고점을 예단하지 말아야 한다.
지나고 나면 오늘 이시점이 바닥일수도 고점일수도 그냥 횡보중일수 도 있다.
'이 종목은 저평가고 저 종목은 고평가다' 라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싸게사서 비싸게 팔겠다는 가장 근본적인 원리를 포기해야만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싸게살 수 없고 비싸게 팔 수 없다. 그런 능력이 있는 분도 실제 있다. 그런분들은 예측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나는 그리고 여러분 대부분은 그런 능력이 없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주식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을까?
정답은 분산이다.
분산을 통해서 예측하지 말고 탐욕부리지 말고 공포를 견딜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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