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변동성 돌파전략을 시뮬레이션 하면서 수익률이 너무 잘나와서 다른 사람들이 테스트한 결과를 많이 찾아봤다. 여전히 수익률이 좋았다고 말하고 있었다.

비트코인이나 코스닥지수처럼 변동성이 큰 종목들은 이 전략이 잘 맞는다고 알려져 있다.

 

진짜 그렇게 잘 나오나 싶어서 전에 백테스트 했던 프로그램의 로직을 다시 찬찬히 살펴봤다.

 

변동성돌파 전략은 전일의 변동성(전일고가-전일저가)에 K (0 과 1 사이) 를 곱해서 나온 값만큼 시가에서 올라오는 경우 매수한다.

오전 동시호가(시가)에 전일 포지션을 청산하고(포지션이있다면) 시가에서 (전일고가-전일저가)*K 값 만큼 가격이 오르는 순간 매수진입한다.

 

문제는 K를 0.4 나 0.5 정도를 주로 사용하는데 그렇게 되면 매수가격이 정수가 아니라 실수가 나온다는 것이다.

소수점이 있는 실수는 매수주문을 낼 수가 없다.

만약 진입가격이 10234.35 라고 나왔다면 10250 에 주문을 넣어야 체결된다.

10250-10234.35 = 15.65원이 사라진다.

가격에 따라 호가의 간격이 달라지는데 10000원이 넘으면 50원 단위이고 5천에서 만원사이는 10원 단위이다.

 

그리고 ETF는 세금이 없어서 수수료만 지불하면 되는데 개별종목들은 0.25%의 세금이 있어서 년 50-60% 의수익률이 10% 전후로 줄어든다.

 

10%도 작은건 아니지만 너무 자주거래되는 이 전략은 슬리피지와 세금으로 인한 손실이 누적되면서 대부분의 수익률을 깎아내리고 말았다.

 

테스트 결과 가장 비이성적인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코스닥150레버리지 ETF(233740) 가 수익률이 잘 나왔다. (천주단위로 거래시 월 50만원 가량 수익)

ETF는 펀드의 일종이라 그런지 가격불문하고 호가간 차이가 무조건 5원 이었다.

그리고 주식형 ETF는 세금이 없어서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

이 두가지 조건과 비이성적 시장이라는 특성이 맞아 떨어지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유동성도 풍부하기 때문에 동시호가때 거래가 안될수 있는 위험도 없다.

어떤 ETF는 시가가 9시 10분이 지나서야 결정되는 경우가 있다.

 

코스피시장은 인버스,레버리지 그 어떤것을 해봐도 눈이가는 수익률을 보여주지 못했다.

 

실제 가장 높은수익은 코스닥150레버리지를 공매도 했을 경우이다. (K값 0.5, 0.6)

 

1000주 단위로 거래시 월70만원 가량의 수익이 나왔다. ETF도 공매도가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정확히는 모르겠다.) 할 수만 있다면 이전략을 가장 써보고 싶다.

코스닥선물 매도로 테스트해보았지만 ETF 공매도의 절반도 안나온다.  

역시 "레버리지"류가 이 전략에는 용이하다.

 

그래서 내린 최종 결론은 233740 매수와 코스닥선물 매도를 섞어서 활용하면 폭락장에도 대비할 수 있고 연 수익도 25% 이상 나올수 있다고 본다.

만약 코스닥 시장이 정신을 차리고 코스피 시장처럼 정상적인 흐름이 나온다면 그 알파는 언젠가 사라질것이다.

 

기타 원유레버리지, 골드레버리지 같은 ETF도 15-20% 수익이 발생하는데 수익중 15.4%의 세금이 증권사 수수료 외에 추가로 들어간다. 

 

레버리지라는 이름이 내포하듯이 변동성이 크고 개인들의 공포와 욕심으로 비이성적 등락을 보이는 종목에 이 전략이 잘 먹힌다.

 

터틀 시스템 트레이딩처럼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이 전략이 (과거데이터상으로는) 잘 동작한다는게 지금도 의구심은 가지만 실제 운용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이 전략은 100% 기계로 해야지 수작업으로는 따라하기 힘들다. 

 

또한 유동성이 없는 종목은 슬리피지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백테스트 결과를 신뢰하기 힘들다.

'투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의속도로 파산하는법 그리고 커버드콜 전략  (0) 2019.07.25
금(GOLD)  (0) 2019.07.09
퀀트투자가 어려운 이유  (0) 2019.07.08
브라질국채  (0) 2019.07.08
미국채  (0) 2019.07.05

+ Recent posts